티스토리 뷰

 

인생 드라마

드라마를 본다는 것은 단순히 재미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단순하게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볼 때도 있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드라마는 다른 의미도 있습니다. 스트레스 쌓이는 사회생활 속에서 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할 말을 모두 했다가는 인간관계, 회사에서 아웃될 수 있습니다. 빠르게 눈치도 봐야 하고 상사의 비유도 맞추어야 하고 답답한 마음을 한숨을 내쉬며 참아야 하는 일의 반복입니다. 

 

답답한 현실 속에서 사이다같은 드라마를 발견했을 때 빠져들곤 하는데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사이다 드라마는 SBS에서 방영 중인 '어게인 마이 라이프'입니다. 요즘 SBS는 드라마를 계속 홈런을 치고 있습니다. '사내 맞선' 이후 재미있는 드라마가 없었는데 우연히 재방송을 보고 빠져버렸습니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자체 IP인 웹소설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입니다. 절대 권력자(조태섭)의 비리를 조사하다가 억울한 죽음을 당하게 된 '김희우' 검사가 저승사자에게 다시 살아나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인생 2회 차에서 이전 인생의 기억을 토대로 악을 응징하는 검사의 이야기입니다. 

 

현재 8회까지 방영이 되었고 시청률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5회차는 9.7%까지 상승했습니다. 요즘 드라마는 10% 정도만 되어도 성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청률이 한자리인데요. 10% 이상 상승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만큼 재미있습니다. 최근에는 '사내 맞선' '어게인 마이 라이프'처럼 웹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드라마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영상 시장에서도 흥행의 초척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역시 K드라마의 인기가 엄청납니다. 

 

 

 

 

 

등장인물

등장인물을 김희후 라인 VS 조태섭 라인 으로 분류됩니다. 선과 악으로 나눠지는데요. 다시 살아난 김희우는 자기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하는데요. 그 과정도 너무 짜릿하게 재미있습니다. 어린 시절 친구부터 대학시절 동문들과 검찰청의 감사들까지. 선한 사람들이 자기 자리에서 힘을 키우면서 마지막 한방을 위해 자기들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웹툰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악의 조태섭을 어떻게 날려버릴지 너무 궁금합니다.

 

 

 

 

 

 

 

조태섭의 비리를 조사하던 김희우 검사는 조태섭에게 살해되는데요. 건물 옥상에서 떨어진 그는 저승사자를 만나 다시 한번 생을 얻게 됩니다. 

" 목숨이 하나 더 남았다면 조태섭을 잡는데 쓸건가요?

" 천천히 준비해서 완벽하게 올가 메세요.  섣불리 움직이다가 또다시 개죽음을 당할 수 있습니다.
저승에서 벌을 받기에는 너무 늦어요. 이승에도 지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우연히 재방송을 보다가 이 드라마에 빠졌는데요.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렸을 때 나온 장면입니다. '김희우'가 과거로 돌아온 바로 그 장면! 고등학교 시절 편의점에서 일하던 시절. 이때부터 봤는데 내용이 바로 이해가 되더라고요. 1회가 스토리 전개가 빠르고 지루할 틈이 없더라고요. 

 

 

 

 

 

고등학교 뺑소니를 당해서 엄마, 아빠를 모두 잃었던 희우. 과거로 돌아와 가장 먼저 엄마, 아빠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이 장면은 너무 슬프고 감동적인 장면이었는데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 힘들게 일하는 부모님이 원망스러워 퉁명스럽고 철없는 아들이었던 희우는 부모님을 잃고 나서 후회와 반성을 하게 되는데요. 다시 살아 돌아온 부모님이 얼마나 반갑고 소중했을까요?

 

 

 

 

 

사시를 패스했던 검사가 고등학교 수능부터 공부를 해서 다시 대학교에 들어갑니다. 스토리가 그냥 흥미로운데요. 한국대학교 법학과에 합격에 대학생활을 시작합니다. 대학교에서 동기들 중에서 자기와 뜻이 맞는 친구들을 하나씩 모으기 시작하는데요.

이민수(정상훈)

법학과 선배이자 친구. 허술해 보이는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굉장한 천재. 한 번도 들어가기 힘든 한국대학교를 의대, 법대 모두 입학하고 음대, 미대도 합격했지만 자퇴를 한 천재형 인물입니다. 세상에 관심이 없고 호기심이 많은 인물이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인데요. 현재 검사생활을 같이 하고 있는 8회까지 모습이 보였는데 저는 아직까지 누구 편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등장인물 소개를 보면 김희우 라인의 사람이니까 선한 사람 맞겠죠? 나중에 반전이 있다면 실망할 거 같아요.

 

 

 

 

 

 

김규리(홍비라)

희우의 고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한 친구이자 한국 대 동기. 희우에게 학창 시절 도움을 받아 희우의 일에는 앞장서서 도와주는 의리파 친구입니다. 검사가 된 이후에도 희우의 일이라면 척척 해결을 도와주는 편한 친구로 등장합니다. 러브라인이 있나 했더니 그 라인은 아니더라고요. 8화까지는.

 

 

 

 

 

흥미로웠던 장면은 하하톡을 개발한 민수의 친구가 등장했을 때입니다. 하하톡은 현재의 카카오톡이 맞겠죠? 지금의 카카오톡 개발자를 과거로 돌아가서 만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현재의 일들의 과거 이야기니까 괜히 재미있더라고요. 

 

 

 

우리는 현재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 '과거에 내가 알았더라면...'이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간다 해도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텐데요. 하하톡의 미래를 예상했던 두 사람의 대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휴대폰으로 이루어지는데 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아니 속도에 따라 독점도 가능하겠다." -희아
" 역시 알아볼 줄 알았어" - 희우

지금 보니까 이름이 희아, 희우네요? 남매같이 이름이 비슷하네요.

 

 

 

 

 

우용수(이순재)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데요. 그래서 등장한 인물은 '우용수'(이순재)입니다. 부동산 경매의 살아있는 전설로 희우에게 재테크를 알려주면서 희우의 스승이 됩니다. 조태섭의 복수를 준비하면서 필요한 자금력의 초석을 만들어주는 인물이면서 희우의 든든한 어르신이 되어주는 사람입니다. 

 

 

 

 

 

김희아(김지은)

천하그룹 김건영의 외동딸. 한국대학교 법학과 동기이면서 희우를 돕는 핵심인물. 재벌의 딸이면서 아버지와 사이가 좋은 딸은 드라마에서 오랜만에 보는듯합니다. 재벌이지만 소탈하고 형재와의 우애가 깊어서 재산에 욕심을 내지 않는 착한 인물입니다. 

 

 

 

 

김희우와 러브라인이 아직까지 없지만 대학시절 희아는 희우에게 반했는데요. 그 이후 뚜렷한 감정을 드러낸 적이 없습니다. 드라마의 내용이 악에 대한 복수이다 보니 러브라인이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겠죠? 사랑은 복수가 끝난 이후에 마지막 장면쯤에서 보여줬으면 합니다!

 

 

 

 

 

박상만(지찬)

아버지가 억울하게 살인죄로 감옥에 들어가면서 힘들어하는 아들. 과거로 되돌아온 희우는 박상만의 아버지가 진범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누구시죠?"
"너 아버지가 죄가 없다는 것을 밝혀줄 사람! 대신 내일부터 학교에 가는 거다!"

-이 사건의 진범은 10년 후에 밝혀진다. 나를 믿고 공부해라-

 

 

 

 

 

 

김한미(김재경)

김석훈(검찰총장)의 딸. 희우는 공부에 관심이 없던 한미에게 공부를 알려주면서 그녀를 도와줍니다. 나중에 기자가 되면서 희우에게 적절 한때 이슈를 터트려주는 조력자가 됩니다. 

 

 

 

 

 

 

이순재 같은 든든한 어르신이 곁에 있으니 희우는 2번째 군대를 가도 마음이 든든하겠죠? 다시 군대를 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 희우. 2번의 군대를 다녀온 후 검사가 됩니다. 이제 정말 복수의 시작이다!

 

 

 

 

"내게 다시 주어진 삶.

잘못된 방법으로 보답하려고 하지 마라.

내 소중한 사람들과 미래를 바꿔가고 있다."

 

 

 

 

 

 

전석규(김철기)

김희우가 검사가 된 후 만나게 되는 인물 전석규. 검사생활 시절 조태섭의 비리를 몰래 혼자 조사했던 검사. 모두 윗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꼬리를 치기 바쁘던 검사들 속에서 불의 앞에서 물러섬이 없는 유일한 검사였던 전석규를 찾아갑니다. 그를 데려오기 위해 김산까지 내려가 그를 서울로 데려오는데요. 두 사람이 어떤 식으로 조태섭에게 복수를 할지 기대가 됩니다.

 

 

 

 

 

이연석(최민)

김산에서 조직원으로 일하는 싸움꾼이지만 자신의 주먹이 좀 더 가치 있게 쓰이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의 마음을 알아주는 희우가 어머니의 병원비와 공부까지 도와주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해 주는데요. 등치가 산만하지만 여려 보이는 연석이 참 귀엽더라고요. 힘이 필요할 때 희우를 도와주는 역할입니다. 연쇄살인범과 싸울 때 완전 사이다였습니다.

 

 

 

 

 

희우의 선배인 이민수는 아직까지 알 수 없는 인물인데요. 희우의 편인듯하지만 마지막 얼굴 표정이 계속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무슨 꿍꿍이인지 알 수 없는 저 표정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마지막에 이민수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궁금해집니다. 희우편인거 맞죠?

 

 

 

 

 

 

7,8회의 가장 재미있는 포인트는 전석규 검사의 책상에 도청장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역이용하는 모습인데요. 서로 눈으로 신호를 주면서 김석훈을 속이는 장면입니다. 너무 스릴 있고 통쾌합니다.

 

 

 

 

 

도청장치를 설치하고 몰래 엿듣고 있지만 본인이 역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죠! 도청으로 들은 내용을 그대로 보고하는 김희우를 점점 신뢰하게 됩니다. 

 

 

 

 

 

조태섭과 김희우의 만남

조태섭은 자기들만의 모임에서 김희우를 부르게 됩니다. 자기 사람인지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던 조태섭은 질문을 던지는데요. 모를 리 없는 김희우는 조태섭에게 맞는 적절한 대답으로 조태섭의 마음에 들게 됩니다. 그 대답은 씁쓸하면서도 현재 뉴스를 통해서 보게 되는 정치판의 정치인들의 속마음일 텐데요. 국민으로서 화가 나지만 이런 마인드의 정치인, 검사들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됩니다.

 

"국회의원과 검사의 관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조태섭

"군신유의(군신과 신하 사이에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시대에 군신과 신하라는 사이가 어색하지만 국회는 검찰과 법원을 믿고 입법을 추진합니다.
검찰 역시 입법된 법이 옳다고 믿고 움직여야만 국가의 기강이 제대로 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 사이에 믿음과 의리가 있어야 합니다." - 김희우

"군신유의에 군신은 어느 쪽인가?" -조태섭
"검사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법을 만들어주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희우

국회의원과 검사가 무슨 군신유의인지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해야 하는 김희우의 마음이 어떨지.. 자기 욕심을 채우려는 악마의 헛소리였습니다.

 

 

 

 

 

 

 

 

속고 속이는 모습이 완전 사이다인데요. 우리 편 전석규 검사가 김석훈을 속이고 돌아서면서 미소 짓는 모습이 너무 통쾌했습니다. 후기를 보면 '한 시간이 순삭이다' 라는 말이 정말 많습니다. 내용 전개가 빠르고 속고 속이는 내용이 스릴 있고 사이다여서 너무 재미가 있는데요. 일반적인 검사가 나오는 드라마는 범죄 드라마입니다. 하지만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복수 드라마입니다. 범죄도 사이즈가 엄청 큰 악을 향해서 싸우는 검사의 이야기인데요. 물론 마지막은 선이 이기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겠죠? 하지만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그 과정이 너무 흥미롭습니다. 

 

인생 드라마, 사이다 드라마로 무조건 추천합니다. 8회까지 보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포스팅을 남깁니다. 모두 보세요! 힘든 하루하루 통쾌하고 사이다 같은 드라마로 스트레스 풀자고요!